티스토리 블로그 하루에 글 하나 쓰기 챌린지 1일 차, 입니다.
어떤 내용의 글을 쓰면 좋을지 고민하다가
고민만 하다 아무것도 못 쓰게 될 것 같아서 무작정 써보기로 했습니다.
어쩌면 두서없는 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,
부담감에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최종 면접을 보러 가는 것도 아닌,
블로그에 글 하나 쓰는 것이 이리도 부담감이 들 일인지..
요즘에서야 가을이 왔음을 부쩍 체감하고 있습니다.
입추가 지난 뒤라든지, 단풍이 물들었을때라든지, 금목서 혹은 은목서 향이 난다든지
사람마다 가을이구나 느끼는 기준이 다르겠지만
저는 긴 소매의 옷을 입고도 덥지 않을 때 비로소 가을이구나 느끼는 것 같습니다.
가을은 식욕의 계절이라고도 하던데, 문득 왜 그런가 알아보니
가을이 되면 낮이 짧아지면서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해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합니다.
과학적으로 증명(?)된 사실이라는 게 신기하네요.
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욕이 별로 없었던 게 꿈같이 느껴집니다.
세로토닌 네 이놈
어느 날은 문득 치즈 케이크가 너무 먹고 싶어졌습니다.
중고로 당근 하려다 안전 인증 기간이 끝나 결국 당근 하지 못했던-
하지만 작동은 이상 없이 잘 되는 애물단지인 오븐도 다시 꺼냈습니다.
바스크 치즈 케이크 재료 (*오븐 사용)
1) 크림치즈 150g
2) 설탕/알룰로스/스테비아 중 택1 30g
3) 생크림 80ml (휘핑크림 대체 가능)
4) 계란 0.8개
+ 바닐라 익스트랙 (선택 사항)
+ 전분 혹은 밀가루 (선택 사항)
재료를 순서대로 넣고 섞은 뒤
오븐에 220도 ~ 25분 + 150도 5분 구웠습니다.
*집마다 오븐이 다르기 때문에 확인하며 구워주세요!
집에 먹을 게 하나도 없어서 장 보면서
크림치즈와 휘핑크림, 스테비아(5,990원)를 샀습니다!
요리는 안 할 거라며 집에 설탕도 간장도 없었기에..
이참에 조금씩 다시 들여보기로 했습니다.
제빵 도구들도 다시 쓸 일 없을 거로 생각하고 전부 무료로 나눔해버려서..
바나나빵 해먹을 때도 요긴하게 써먹을 것 같은 실리콘 빵틀도 다이소에서 구매했습니다.
2개에 1000원이었는데 체크카드 캐시백 받아서 995원에 샀습니다!
크기 비교용 계란입니다.
크림치즈는 150g뿐이 없어서, 다른 분들의 레시피를 참고하여
크림치즈를 기준으로 다른 재료들 비율을 멋대로 조절했습니다..^^
바닐라 익스트랙도, 전분도 밀가루도 없어서 뺐습니다.
없어도 만들 수 있다니 다행입니다.
계량컵도 없어서 생크림 200ml를 대충 ..
80ml가 이 정도겠거니~ 넣었습니다.
분량도, 재료도 제 멋대로인..
이 비율들로 정말 치즈케이크가 될까..?
그래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었으니
맛이 없더라도 먹고 죽진 않겠지!
이런 생각으로 요리하고 있습니다.
처음에 뽀얀.. 빵 같은 게 나와서
조금 더 굽다 보니 빵이 엄청 부풀더랍니다.
베이킹 파우더를 넣은 것도 아닌데, 휘핑크림 때문일까요?
한참을 부풀다 다 구워져서 꺼내 식히니 다시 에그타르트 마냥 납작해졌습니다.
크기도 딱 시중에서 파는 에그타르트 만한 크기였습니다.
귀여워..
보기에는 아주 맛있어 보였는데,
솔직히-
기대를 하나도 안 했습니다.
맛있을 거라는 생각을..
여기서 치즈 케이크 맛이 날 거라는 생각을 안 했습니다.
한 김 식히고, 냉동실에 잠깐 넣어 살얼음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
맛이 너무 궁금하고 먹어보고 싶어져서 저녁에 꺼내 한 입 먹어봤는데
기대를 하나도 안 하고 먹어서 그런건가..?
맛있었습니다.
시중에서 파는 일반 바스크 치즈 케이크 맛이었습니다!!
한 입 먹어보고 나서 부랴부랴 사진도 찍고..
나쁘지 않은데..? 아니 괜찮은데..?
치즈 케이크는 많이 먹으면 물려버리곤 하는데
크기도 쪼그마한 게 딱 입요기 거리로 먹기 좋아서 행복했다네요^^
럭키잖아~~~
크림치즈만 있다면 종종 만들어 먹고 싶습니다.
저렴한데 맛 좋은 크림치즈를 찾아서-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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